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고양이 비만세포종의 증상과 치료

by 고양이동생을둔누나 2023. 12. 17.

안녕하세요.

오늘은 고양이에게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피부 종양인 비만세포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뾰루지라고 생각해 이러다 없어지겠지 하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고 점점 크기가 커져 많은 걱정을 하며 병원으로 가는 보호자 분들이 많습니다.

 

얼굴에 생긴 비만세포종

1. 비만세포란?

살이 쪄서 생기는 비만과는 다른 의미로 고양이가 살이 쪄서 생기는 질환이 아닙니다.

독일의 미생물학자인 Paul Ehrlich가 발견 당시 큰 과립질에 쌓여있는 세포를 보고 이 과립질의 영양분이 주변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하여 '살찌게 하다'라는 뜻의 Mastzellen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 세포가 바로 비만세포(Mast Cell)입니다.

비만세포는 백혈구의 일종으로서 면역 반응과 연관된 물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만세포가 복제와 분열을 거듭해 크기가 커져 종양이 되는 것을 비만세포종이라 부르며 악성과 양성으로 나뉩니다.

 

2. 비만세포종 발생 부위

피부에 발생하는 경우와 내장에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피부의 발생하는 경우 얼굴이나 목 부위 위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많은 보호자들이 뾰루지가 생겼다고 오해하기도 합니다. 

드물게 피부가 아닌 내장에 발병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발견하기도 어렵고 악성인 사례가 많습니다. 

 

3. 비만세포종 증상

피부에 발생하는 경우 별 다른 통증이 없기도 하고 가려움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발생 부위에 탈모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흰색 또는 분홍색의 작은 뾰루지 모양으로 생겨나는데 몇 달에 걸쳐 작아졌다 커졌다 하기도 합니다.

 

내장에 발생하는 경우는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평소보다 잦은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밥을 잘 먹지 않거나 급격히 체중이 줄어들거나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4. 검사 방법

비만세포종 검사는 생각보다 간단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세침검사라고 하는 매우 얇은 바늘을 종양 부위에 찔러 넣어 세포를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마취 없이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하지만 악성인 경우 세침검사만을 통해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피부 조직을 체취해 생검하는 방법이 가장 정확도가 높습니다.

조직 검사를 통해 단순히 양성인지 악성 종양인지 다른 곳으로의 전이는 없는지 진단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치료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5. 치료 방법

피부나 내장 발생부위에 상관없이 외과적인 제거를 하는 것이 비만세포종 치료의 기본입니다.

외과적 수술을 통해 제거할 수만 있다면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수술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양성이라면 건강상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고 진행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병원을 매우 무서워하거나 노령묘인 경우 수의사에 판단에 따라 수술보다는 경과를 지켜보는 방향으로 진료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종양이 악성이거나 내장 부위에 발생했을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을 통해 제거를 해야 합니다. 빠르게 다른 부위로 전이가 되기 때문입니다. 전이가 많이 되었거나 수술만으로 제거가 어려운 경우 항암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이상으로 고양이 비만세포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비만세포종의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이겠지만 고양이의 특성상 자기 영역을 벗어나면 예민해지고 흥분하기 쉽기 때문에 다른 동물들의 냄새가 가득한 동물병원에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아 정기검진이 쉽지 않습니다.

 

털로 뒤덮여 있기 때문에 얼굴 부위가 아닌 이상 바로 알아채기도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께서 평소 자주 스킨십을 통해 고양이의 몸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평소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거나 만져진다면 바로 병원으로 데려갈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어야 합니다.

또 고양이는 아플 수록 잘 내색을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고양이가 밥을 잘 먹지 않거나 잦은 구토와 설사를 보이지는 않는지 잘 관찰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